'위기 봉착' 맥도날드, 초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위기 봉착' 맥도날드, 초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5.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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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000개 전채 매장 중 본사 직영점 3500곳 가맹점 전환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 "숫자는 거짓말 안해… 최근 실적 형편없었다"

▲ ⓒ신아일보DB
최근 매출하락 등 위기에 봉착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23분짜리 비디오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직영점 3500곳을 프랜차이즈(가맹점)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맥도날드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는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의 최근 실적은 아주 형편없었다"며 구조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매장 중 본사 직영점 3500곳(90% 수준)을 2018년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맥도날드는 3만6000개 전체 매장 중 직영점 1500곳을 2016년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할 방침이었다.

이날 나온 구조조정안은 기존 방침보다 강화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업비용이 연간 3억 달러(3243억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는 "가맹점을 늘려 회사의 자금 사정을 더욱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 세계 해외매장을 7월부터 매출 비중 등을 기준으로 4개로 세분화해 차등 관리한다.

이에따라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내수시장(미국)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 매출비중 40%를 점하는 국제선도시장 △중국·이탈리아·폴란드·러시아·한국·스페인·스위스·네덜란드 등 매출비중 10%인 고속성장시장 △기타 주요시장 등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한편, 맥도날드는 심각한 매출 하락 등 내리막길을 걸으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 1월 말 도널드 톰슨 최고경영자를 2년반 만에 해임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에게 지휘봉을 맡겨 반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