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유통 내츄럴엔도텍 제품 회수·폐기"
소비자원 "유통 내츄럴엔도텍 제품 회수·폐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5.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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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배상 범위 축소하려…대책 진정성 의심"

▲ ⓒ연합뉴스
'가짜 백수오' 파동의 당사자인 내츄럴엔도텍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도 회수·폐기된다.

한국소비원은 4일 "내츄럴엔도텍이 3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 피해배상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면서 내츄럴엔도텍의 대책에 진성성이 의심된다는 견해와 함께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이 지난달 30일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낸 사과문에 대한 반박이다.

당시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며 "앞서 다른 원료로 제조한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원은 이날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지난해 12월 17일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 물량은 그해 12월 17일, 올해 3월 26일과 27일 등 3차례에 걸쳐 동일한 공급업자를 통해 공급된 물량이므로 식약처가 1월에 진행한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전량 회수·폐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7일 이전에 제조·판매한 제품에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려면 내츄럴엔도텍이 그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소비자원 발표 이후 내츄럴엔도텍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소비자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권익을 위해 향후 경과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본 소비자와 선량한 백수오 농가를 위해 관계 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피해 배상·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사업 전반에 의혹을 제기하는 외부 제보가 잇따름에 따라 관련 내용을 관계기관에 보내 조치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