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초등생, 국군 육군→공군→해군→해병대 순 선호
男초등생, 국군 육군→공군→해군→해병대 순 선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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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2% "군대 필요하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방부는 어린이날을 계기로 서울 용산구 후암초등학교 4~6학년 254명(남 130명, 여 124명)을 대상으로 군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학교를 방문해 주관식 6개 문항의 질문지를 주고 같은 달 29일 수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어린이들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답변이 나와 흥미를 끌었다.

먼저, '국군 중에서 어떤 군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문항에서 남학생들은 육군(38.5%), 공군(33.8%), 해군(13.8%), 해병대(13.1%) 순이라고 답변했다.

육군은 "육지에서 싸우면 더 안전하기 때문에", "사람은 땅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등의 천진난만한 답변이 나왔다.

공군은 "전투기를 조종하고 싶어서", "영공을 지키는 게 먼저고 멋져서"라는 등 하늘과 비행기에 대한 동경심 때문에 두 번째로 선택했다.

해군은 "6·25때 인천상륙작전이 멋졌고", 해병대는 "군대 중에서도 특별한 부대"라서 좋아한다고 답했다.

여학생들도 육군(32.3%)→공군·해병대(24.2%)→해군(18.5%) 순으로 선호했다.

'우리나라에서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2%가 "예"라고 밝혔다.

이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적이 쳐들어오면 싸워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군대가 필요하다가 말했다.
반면 군대가 필요없다(6.3%)라고 한 어린이 중에는 "군대는 힘들고 계급 높은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조교도 무섭고 2년 동안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군대의 조직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답변이었다.

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군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서는 "모르겠다"(32.3%), "아니오"(43.3) 등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군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전쟁이 싫기 때문",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서", "아이도 키워야 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군인하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느냐'에 대해서는 총, 용기, 군복, 진짜사나이, 훈련 등을 많이 적었고 '군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모범적인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국군의 미래인 초등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했고 이들이 느끼고 바라는 군대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의문에서 설문조사를 기획했다"면서 "때묻지 않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답변을 보고 어리게만 봤던 어린이들에게 놀라움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