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기지 새로 건설… 장거리 로켓 또 발사하나
북한 로켓 발사 기지 새로 건설… 장거리 로켓 또 발사하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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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인 KN-08의 시험 발사 가능성 부각… "미사일과 사실상 차이 없어"
▲ 북한이 '로켓 발사'를 관장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건설했다. 김정은이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인공위성 등 장거리 로켓 발사 기술을 총괄하는 기구인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건설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3일 지휘소에서 "우주개발사업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며 인공위성 발사 등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연면적 1만3770여㎡로 기본 건물과 보조 건물, 측정소 등으로 구성됐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위성 발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현시실, 위성을 관제하는 보조현시 및 조종실, 광학관측실, 관람실 등이 설치됐다.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의 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이며 산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담당한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날 총대가 없어 망국노의 운명을 겪어야 했던 우리나라가 오늘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위성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지위에 올라섰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휘소에 최첨단 설비를 더 보강하고 우주와 같은 환경에서 위성 시험을 할 수 있는 우주환경시험기지를 건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우주 개발 사업을 하는 과학자들의 생활을 잘 돌봐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 지도에는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과 제963군부대 등 건설에 동원된 군부대 지휘관들이 수행했다.

북한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짓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시찰 소식까지 공개한 것으로 미뤄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지었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공개한 것은 장거리 로켓을 또 쏘아 올리기 위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집권 4년차이자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올해 대내외적으로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ICBM인 KN-08의 시험 발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로켓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미사일과 일반 우주발사체의 차이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