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올해 성장률 3.3%… AIIB 우리에 유리한 방향"
최경환 "올해 성장률 3.3%… AIIB 우리에 유리한 방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5.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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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참석차 아제르바이잔 방문 기자간담회서
'AIIB 지분율 손해' 일각 비판 정면 반박… "전략 잘못 세운 것 아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3일 오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3.3%)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 "보수적으로 봐도 지난해 수준인 3.3% 성장률은 가능할 것"이라며 "연초에는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작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유동적이어서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AIIB 지분율 배분 협상이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을 잘못 세워 잘못된 것처럼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가 영국의 AIIB 가입 발표 이후에야 뒤늦게 가입 의사를 밝혀 지분율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최 부총리는 지분율 배분은 참여선언 시기와는 무관하게 합의된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지분율이 3.5%라는 추정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정확한 비율은 말하지 못하지만 대강 그 언저리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IB의 지분율 최종 확정은 이달 중 이뤄진다.

이어 그는 AIIB,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이 고위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때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 측 인사 한 명을 AIIB (설립준비) 사무국에 파견하기로 약속했다"며 "설립 초창기부터 우리 입장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