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찾아오는 치매, 예방이 최선
아무도 모르게 찾아오는 치매, 예방이 최선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5.04.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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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만약 가족이나 누군가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거나, 쉴 새 없이 먹으면서도 항상 며느리나 딸이 굶긴다고 하소연을 한다면 이는 바로 노망이라고 불리는 치매의 정형적인 모습이다.

종일 손바닥을 치거나 끊임없이 고개를 흔드는 등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또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을 보이며 자신의 집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집에 가겠다고 나서거나 주변사람들이 하는 말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를 못한다.

심지어 급격한 성격변화로 쉽게 화를 내며 폭력성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절대로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치매환자임을 결단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 못한다고만 생각하고 서운해 하거나 화를 낸다.

오늘날 치매환자의 50~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가 손상되어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하는 기억력장애가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치매환자 가운데 20~30%를 차지하며 심각한 기억장애와 함께 환청과 폭력성을 나타낸다.

특히 신체의 떨림과 느린 행동이 특징인 파킨슨병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아 최근 치매에 걸리는 70여 가지 원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치매는 신경심리검사를 통한 인지능력저하로 확인하는데, 치매는 뇌의 퇴행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20대 초반의 한창 나이에 치매로 진단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치매를 완치 시키는 치료약은 없다. 단지 기존 치료약은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만 한다.

따라서 치매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치매 예방 방법으로는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위한 뜨개질과 종이접기, 신문읽기, 바둑 두기, 고스톱, 글쓰기, 악기 다루기 등이 있다.

일주일에 3km 거리를 3회 정도 땀 날 정도로 걷는 유산소 운동은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므로 치매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치매에 좋은 음식으론 동맥경화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에 좋은 솔잎이 있다.

양파는 동맥 경화, 고혈압, 고지혈증에 효과가 좋으며, 기름의 75%가 불포화 지방산인 홍화씨는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치료효과가 있다.

강황과 카레 역시 뇌 속에 쌓인 단백질을 제거해준다.

현재 우리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인구 중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다. 65세 이후부터 5세가 더해질 때마다 치매 발생률은 2배씩 증가한다. 

2050년에는 271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치매는 반드시 신경 써야할 질병이다.

[신아일보] 박철성 의학전문기자 pcs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