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할 것"
문재인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할 것"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4.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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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언급은 안해… "박근혜 정권·새누리당에 축하와 경고"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책회의에서 4·29 재보궐 패배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0일 4·29 재보선 전패와 관련,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한다"며 "이 시련을 약으로 삼아 길게 보면서 더 크게 개혁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한 인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려운 조건에서 끝까지 힘을 모아주신 지지자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부족했고, 특히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혁신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문 대표는 선거 참패의 결과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결과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민심을 호도하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경선 및 대선자금 관련 부패를 덮으려 하거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축하와 함께 경고한다"며 "우리 당이 패배한 것일 뿐, 국민이 패배한 것이 아니고 우리 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피력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