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슈퍼루키 김세영, “톱 5 진입해 올림픽 출전 목표”
LPGA 슈퍼루키 김세영, “톱 5 진입해 올림픽 출전 목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9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칩인파·샷 이글 후 인터뷰 요청 쇄도 “영어 열심히 공부”
▲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세계랭킹 톱 5 진입을 목표로 걸었다.

김세영은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 노스텍사스 슛아웃 대회에 출전하고자 한인 동포 8만5000명이 사는 댈러스를 찾았다.

시즌 11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출전하면 LPGA 투어 무대 데뷔와 함께 벌써 10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셈이다.

강행군으로 몸이 피곤하지만, 이번 대회를 거르지 않은 이유는 세계랭킹에 있다.

지난 28일 코스 답사를 마치고 만난 김세영은 “현재 15위인 랭킹을 톱 5안으로 끌어올리고자 대회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해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어서다.

한국 선수가 맹위를 떨치는 LPGA 무대에서 국가별 쿼터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따려면 세계랭킹을 높이는 게 지름길이다.

현재 톱 5안에는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4위 김효주(20·롯데) 등 한국 국적 선수가 2명 있다.

김세영은 “신인왕, 상금왕도 중요하지만 내겐 올림픽 출전이 더 소중하다”면서 “세계 톱 5에 오르려면 앞으로 2개 대회에서 더 우승해야 할 것 같다”며 또 다른 우승트로피를 정조준했다.

이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롯데챔피언십에서 샴페인을 터뜨린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한국에서 코치와 트레이너를 현재 거처인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로 초청해 우승 행진을 향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 사무국 직원의 영어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 말로 답을 한 뒤 통역을 거쳐 이를 미국 언론에 알린 김세영은 “이렇게 빨리 LPGA 무대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몰랐다”면서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게 보약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느 대회에서건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금세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자신만의 경기 비결을 소개했다.

태권도 공인 3단인 김세영은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덕분에 샷의 비거리에서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그린 컨디션이 좋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도그렉 홀이 없어 직전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보다 쉽게 느껴진다”며 과감한 도전으로 역동적인 우승 드라마를 또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그림 같은 칩인파와 할 말을 잃게 한 샷 이글로 축배를 들어 올린 김세영은 “그 덕분에 미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영어로 인터뷰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 발을 내디딘 지 3개월째인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와 함께 영어를 본격 배운 것치고는 상당한 실력을 뽐냈다.

▲ (사진=연합뉴스)

그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 텔레콤), 박인비 등 영어를 잘하는 선배들의 영어 인터뷰 장면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찾아본다”며 웃었다.

김세영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대회 중 우상이자 LPGA 한국 낭자군단의 맏언니인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식사를 함께하며 가슴에 새길 만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고려대를 졸업한 김세영은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자인 김효주와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등 대학 동문 후배들을 두고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선수들”이라며 동생들의 놀라운 기량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같은 스타일의 골프를 추구한다”면서 짜릿한 역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