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서 훈련 중 군장교 2명 물에 빠져 숨져
저수지서 훈련 중 군장교 2명 물에 빠져 숨져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4.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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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동의 착용 안해… 현장에 구조장비 없고 의무인력도 없어

▲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도덕동 지동저수지에서 장교 2명이 훈련 중 물에 빠져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해당 저수지의 모습.ⓒ연합뉴스
광주 한 저수지에서 훈련 중이던 장교 2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28일 오후 3시30분경 광주 광산구 도덕동 지동저수지에서 훈련 중이던 이모(25)·고모(23) 소위가 물에 빠졌다.

이들은 길이 70m, 수심 4m의 저수지를 헤엄쳐 건너다 40m 지점에서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수중 수색을 벌여 오후 4시22분경 이 소위를, 이어 4시40분경에 고 소위를 구조했다.

의식불명 상태료 발견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호 9시10분경 이 소위, 오후 10시15분 고 소위가 각각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남 장성 상무대 육군보병학교 소속 초급 간부들로, 다른 장교 3명과 함께 국지도발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군복 차림이었으며, 구명 동의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장에는 군의 구조장비가 비치되지 않았고 의무인력도 상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교관과 동료 장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군은 당시 이들이 소지한 K-1 총기 2정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잠수사를 투입해 수거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