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사망 5000명 육박… 총리 "1만명 달할수도"
네팔 대지진 사망 5000명 육박… 총리 "1만명 달할수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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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에 육군 10만명 투입… 여진 위협 줄었지만 구조작업 난항
▲ 28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인근 박타푸르 뱌씨 지역에 한 주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 파묻힌 옷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희생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필사의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네팔 정부조차 사망자가 최대 1만명까지 늘 수 있다는 암울한 관측이 나왔다.

AP 통신은 이날 네팔 경찰을 인용해 네팔에서만 희생자 435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806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 최소 61명에서 최대 72명이, 중국에서 25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전해져 네팔 대지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4500명에 육박한다.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전시 체제로 돌입해 구조와 구호를 위한 모든 활동을 다 하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지진 발생 당시 해외에 있던 코이랄라 총리는 하루 뒤인 26일 네팔로 귀국했다.

그는 "텐트와 의료품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들판에서, 빗속에서 자고 있다"며 "7000명 이상이 다쳤다. 그들의 치료와 재건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수색 작업이 수도 카트만두 외에 시골 마을로 확대되면 역설적으로 사상자 통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진앙지인 고르카에서 가옥의 70%가 부서져 200여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싱글라 지역에선 건물의 75%가 무너지고 아직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타격을 받은 네팔 주민은 총 39개 지역,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11개 지역 200만여명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네팔 정부는 전날부터 육군 10만여명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그디쉬 포크렐 육군 대변인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육군의 90%를 수색과 구조에 투입했다.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지진 발생 후 만 사흘이 지나 여진 위협이 크게 줄어든 것도 구조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네팔 국가지진센터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100여차례 발생한 여진의 횟수와 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오전 관측된 여진은 4.5 규모로 지난 26일 최고 6.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지진과 산사태에 따른 도로 붕괴, 전력·통신망 불안, 열악한 현지 인프라 등으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농촌 지방의 도로가 상당수 끊긴 가운데 몇 안 되는 헬기를 띄워도 비와 강풍으로 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