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男 숨진지 5개월 만에 발견… 아내 "무서워서"
60대 男 숨진지 5개월 만에 발견… 아내 "무서워서"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4.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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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숨지자 친구 집에서 거주해와

60대 남성이 숨진 지 5개월 만에 백골화된 상태로 발견됐다.

2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딸면, 전날 오전 9시30분경 광주 광산구 김모(68)씨의 집에서 김씨가 숨져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안방에서 이불에 덮인 상태로, 시신 일부는 백골화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3년 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으며, 이후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아내 임모(64)씨와 거주해왔다.

아내 임씨는 지난 1월부터 집을 나와 인근에 살고있는 친구 서모(64·여)씨의 집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임씨가 오랫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고 집에 찾아갔다 김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서 임씨는 "지병을 앓고있던 남편이 작년 12월 갑자기 숨졌다"며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한편,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