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공사, 네팔 지진에 항공료 올려 눈총
중국항공사, 네팔 지진에 항공료 올려 눈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04.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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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 재난 이용해 돈벌이"… 대사관, 조처 나서
▲ 네팔서 규모 7.8 대지진 발생 ⓒEPA=연합뉴스

일부 중국 항공사가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자 중국으로 오는 항공권 가격을 최대 5배가량 인상해 눈총을 사고 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중국 항공사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중국행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자 카트만두 주재 중국 대사관이 가격 조정을 위해 직원을 카트만두 공항에 파견했다.

현재 카트만두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행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됐다.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권 가격 8000위안(138만9000원)이 가장 싼 가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여러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항공권 가격 2500위안(43만4000원)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

네팔 카트만두 주재 중국 대사관 무관 류샤오광 대교(大校·준장급)는 26일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에 "일부 항공사가 (중국행) 항공권 가격을 1만3000위안(약 225만7000원)으로 인상했다"며 "다른 국가의 재난을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대교는 "(카트만두) 공항에 있는 중국 관광객은 고가의 항공권을 사지 마라"며 "고가의 항공권을 산 관광객들이 대사관에 통보하면 대사관과 정부가 엄중하게 후속 조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사관이 중국인 약 1000명의 귀국을 지원했지만, 600여 명이 공항에 발이 묶여 있으며 1000여명이 공항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