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기업·재외동포경제인 상생 통해 제 2의 도약"
"구미, 지역기업·재외동포경제인 상생 통해 제 2의 도약"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5.04.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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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

▲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
전 세계 34개국 78개 도시 500여 명의 한인경제인이 경북 구미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구미코(GUMICO) 전시홀에서 개막됐다.

오는 24일까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구미시 투자환경설명회, 차세대 일일교사 체험, 구미시 우수 상품 전시회, 컨설팅 상담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힘써온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개최소감을 들어봤다.

- 이번 세계대표자대회를 위해 참가하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들을 위한 환영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역군으로 민간경제외교관으로 활약하고 계시는 재외동포경제인 여러분의 구미시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국이 어렵고 힘들 때 세계각지에서 보내주신 안타까움과 애정 어린 관심은 대한민국이 세계 8대 무역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음을 구미시장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또한 구미를 알리고 소개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신 박기출회장님과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지금까지의 어느 대회보다 지역기업과 재외동포경제인 여러분들이 상생할 수 있는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수출과 투자에서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해온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들의 활동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지역기업들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활로를 찾음으로써 ‘구미 제2의 도약’을 위한 경제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중소기업 해외수출지원을 위한 우수상품 전시회와 수출상담회다. 실질적인 무역상담회를 열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비즈니스가 기본이 되는 자리가 되도록 만들 생각이다.

특히 수출초보기업과 청년 창업자에게는 해외 판로개척 노하우를 전수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장을 펼칠 계획이다.

- 구미시에 특화 된 산업이나 이 분야만큼은 글로벌 경쟁에서 자신 있다고 판단하는 분야는.

구미시는 IT중심도시이다. 최근 전통적 IT를 바탕으로 자동차, 의료기기, 국방산업 등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탄소성형 부품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사가 탄소섬유 공장을 구미국가 5공단에 27만㎡(8만평) 신설하고 있고, 이와 연계한 5,000억원이 투입되는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5 국제탄소산업 포럼’도 준비 중에 있어 향후 구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제적 탄소산업의 허브가 될 것을 확신한다.

-구미시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협회 회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혜택이나 방안이 있다면.

맞다. 구미시는 저를 단장으로 발로 뛰는 해외투자유치 활동을 지난 2006년부터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 외투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지역 185만㎡(56만평)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혜택에는 자금지원, 기술지원, 인력지원, 조세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형태로 투자기업의 사례에 따라 맞춤 지원된다.

특히 지난 2006년 취임 초 기업사랑본부 조직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의 현장애로가 원스톱 처리되고 있다. 이는 구미가 지원하는 그 어떠한 형태의 인센티브보다 기업들의 투자의지를 고취시켜 증액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됐고, ‘구미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모범사례로 대표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구미시만의 특별한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맞춤형 시책으로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해외시장조사, 해외지사화 사업, 무역사절단 파견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자동차부품산업육성을 위해 폭스바겐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IZB), 슈투트가르트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참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부품박람회 IZB에서 주최사인 볼프스부르크AG사의 제안으로 ‘IZB 구미개최’를 위해 독일에 설치하는 구미시통상협력사무소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조사, 우수제품 홍보 등 유럽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지원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재외동포기업인들과 구미시 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들었을 경우 구미시의 가능한 지원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외국인투자 지분이 30%이상인 합작기업은 외국인투자기업이 된다. 기존에 조성돼 있는 외국인투자지역 185만㎡(56만평) 중 현재 24만㎡의 잔여분이 있어 언제라도 입주가 가능하다.

외투지역 입주기업은 일정조건만 충족하면 50년간 토지를 무상임대 형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법인세 감면을 비롯 취득세와 재산세를 15년간 100% 감면을 받게 된다.

- 이번 대회를 통해 구축하게 된 글로벌 한인경제인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세계한인무역협회에 13개의 통상위원회가 조직돼 있듯이 구미시도 구미수출정보교류회, 융합교류회, 기계협회, 금속협회 등과 같은 유사업종중심의 협의회가 구성돼 관련분야의 정보를 활발하게 네트워킹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이고 체계적 관리를 통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의 13개 통상위원회와 ‘구미중소기업협의회’가 함께하는 정기적 네트워크 모임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본 대회가 일시적 만남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의 장기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가 하시는 협회 회원님들은 많은 시간을 해외기업 활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5공단의 잠재적 투자가로써 또한 미주,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투자기업 발굴을 위한 민간투자 자문관으로서의 역할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번 행사가 일시적 만남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세계 여러 곳에서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통해 축적된 협회회원 여러분의 깊은 노하우가 접목된 새로운 사업이 우리 구미를 중심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지난 3월 볼프스부르크시에서 문을 연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는 주요 투자유치국가 중 대독일 경제교류협력사업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로 지역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대유럽기업 투자유치 등 많은 경제협력 사업과 문화·학술교류에 이르는 국제교류 사업까지 그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유럽을 무대로 사업을 하거나 기반을 잡고 계신 회원들이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를 이용해 주시기 바라며, 회원들의 성공을 약속드리겠다.

- 끝으로 전 세계 68개국 135개 도시에 있는 협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계한인무역협회 34년의 역사에는 6500여명 회원들의 많은 땀과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바람의 시작은 이미 예전부터 지구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업의 터전을 마련하며 세계 각국을 연결한 협회원들의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지난 3월14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전자의료산업 발전에 필요한 부품소재 투자기업 발굴을 위해 대독일 투자유치단장으로 다녀왔다.

현지에서 투자기업 관계자, 경제계, 한인회 등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협력사업 외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도 함께 나눴다.

협회회원들이 현재의 자리에 있기까지 두려움을 떨쳐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성공신념으로 펼쳐진 파란만장한 삶의 생생한 체험을 접하며, 마침내 성공의 문턱을 넘어선 대한민국 거상들의 발자취에서 그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 드린다.

특히 함께한 월드옥타 김대경 뒤셀도르프 지회장님과는 지난 4월 구미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짧은 만남을 위로한바 있다.

여건상 모든 협회회원들께서 구미를 방문하지는 못하였으나 이번 ‘협회보’를 통한 구미경험을 통해 반드시 한번은 방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위해 늘 고민하시던 박정희대통령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생가도 방문해 보시고 산업도시 구미가 아닌 문화유산의 구미도 경험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있기를 기대한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