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일만에 약세… 코스닥은 710선 돌파
코스피, 8일만에 약세… 코스닥은 710선 돌파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4.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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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물에 2144.79로 장 마감 '숨고르기'… 외국인 11일째 '사자'
▲ 코스닥지수가 710선을 돌파한 21일 오후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지수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21일 8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코스닥은 이날 랠리를 지속하며 710선을 가볍게 넘겨 시가총액 19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포인트(0.09%) 내린 2144.7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덕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6.71포인트(0.31%) 오른 2153.4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주말에 나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문제와 중국의 신용거래 규제 등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5억5523만주로, 거래대금은 6조82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50억원, 22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6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이 523억원, 비차익이 1310억원 순매도했다.

투신권(-299억원)을 중심으로 금융투자(-1166억원), 보험(-696억원) 등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7거래일간 '사자'에 나섰던 연기금은 이날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이 2344억원어치를, 개인이 22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료정밀, 서비스업,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했고 은행, 증권, 보험, 금융업, 종이목재, 운수창고, 운송장비, 통신업, 음식료품, 유통업, 철강 금속,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98%, SK하이닉스가 2% 강세였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1~2% 내렸고, 아모레퍼시픽은 -0.5%, 한국전력, SK텔레콤 등도 동반 약세였다.

전날 합병을 발표한 SK C&C는 5.8%, SK는 2.3% 올랐고, 지배구조 이슈로 장초반 상승했던 삼성SDS는 보합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지난주말에 나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문제와 중국의 신용거래 규제 등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코스피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잇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 환경 등이 버티고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은 5거래일째 오르며 71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714.52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7.56포인트(1.07%)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8년 1월4일 719.25를 기록한 이후 7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92조1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일 189조9000억원에 비해 하루 새 2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1600억원으로 전년 1조9700억원 대비 60.4% 늘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보였다.

이날 특히 셀트리온이 2006억원 거래돼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고, 아가방컴퍼니(1860억원) 웹젠(1620억원) KG이니시스(1159억원) 보령메디앙스(929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4.01%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보기기(2.75%), 오락·문화(2.36%)가 상승률이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1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2원 오른 1083.4원에 마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