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 등 사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 등 사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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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사태'에 책임 통감… 진심으로 사과"

▲ ⓒ연합뉴스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이 21일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여론에 강도 높은 수위의 불쾌감을 표시한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이메일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쳐줄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도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수 차례에 걸쳐 변기를 뜻하는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무식한 말로 새XXX)'라 칭한 뒤 인사권자로서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교수에게 보복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