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 사기극 ‘조희팔 사건’ 해법 찾는다
희대 사기극 ‘조희팔 사건’ 해법 찾는다
  • 신석균 기자
  • 승인 2015.04.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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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피해자들 성주서 ‘토크콘서트’ 열어

우리나라 최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피해자 단체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연’)가 조희팔 사기사건 해법 제시 위한 ‘2015 토크콘서트’를 지난 19일 오후 3시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대구·구미·성주 등 경북지역 피해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시민단체 바실련’ 주관 ‘KBS 대구방송총국’이 후원, (주)크레이닷티비가 시행했다.

바실련 관계자는 “‘조희팔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미진한 검찰수사 현황과 대응법, 조희팔 생존에 대한 첩보를 근거로 한 검거방안, 실질적 보상을 통한 피해구제를 이룰 수 있는 해법, 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희팔 사건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답보상태로, 피해자들의 혼란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희팔을 돕고 은닉된 범죄수익금을 횡령한 채권단과 측근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 받았고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검·경 수사 관계자들이 뇌물을 수수하고 비호한 사실마저 드러나 충격을 줬다.

또한 일부 피해자들은 실익 없이 소송비만 탕진하는 2차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민사소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전체 피해자들을 피고로 선정해 공탁중인 320억원에 대한 변제보상 우선권을 주장하는 민사를 펼치기도 해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혼란만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1만20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바실련’은 불법유사수신 및 불법다단계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사기범죄 예방을 실천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고, 피해자 규합과 언론·법조 활동을 통해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

한편 조희팔은 2008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를 통해 밀항했고, 여론이 들끓자 2009년 봄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 지명수배자로 올렸다.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하지만 진실여부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으로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신석균 기자 sgse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