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원정도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21일 소환
檢, '비자금·원정도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21일 소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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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조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상습도박 혐의

▲ ⓒ연합뉴스
검찰이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10시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장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가격보다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비자금 규모는 2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거래대금을 미국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에 넣었다가 손실처리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세회피처에 마련한 페이퍼컴퍼니가 돈세탁 창구로 이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호텔 등지에서 도박을 했고 수십억 원의 추가수입을 올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동국제강에 관한 세무자료를 제출받는 한편,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도 도박 관련 자금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비자금의 상당 부분이 장 회장의 도박 판돈으로 흘러간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장 회장이 회삿돈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