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민선에 950명 탔었다… 300명 짐칸 감금"
"리비아 난민선에 950명 탔었다… 300명 짐칸 감금"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4.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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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래쪽으로 무게 쏠려 배 전복됐었을 수도"

▲ 이탈리아 메시나 항으로 가는 해군 함정 난간에 구조된 일부 난민이 모여 있다.ⓒ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950명 가량이 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300여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이탈리아 검찰에 따르면,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있던 방글라데시 국적 생존자에 대한 조사 결과 총 승선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방글라데시인 생존자는 또 승객 중 300여명이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여성이 200명, 어린이가 50명 가까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만, 해당 생존자의 증언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난민 수백명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이 18일(현지시간)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다 지중해에서 전복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함정이 실종자들에 대한 탐색 구조 작전중 촬영한 영상에서 캡처한 장면.ⓒAP/연합뉴스
당초 이 난민선에는 모두 500~7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재까지 28명을 구조했고 2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는 "실제 배 아래에 다수가 갇혀있었다면 구조된 인원이 적었던 이유가 설명된다"며 "난민선이 가라앉은 것도 배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위한 상선을 보고 난민선 승객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전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국제이주기구(IOM)의 조엘 밀먼 대변인은 "현재 지중해 수온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생존자가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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