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 자사고 폐지공약 실천 촉구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 자사고 폐지공약 실천 촉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4.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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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서 자율형사립고 폐지공약을 서울시 교육감은 조속 실천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자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양천1)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제25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양천구 목동 지역의 일반고 부족 상황을 예로 들면서, 일반고의 교육환경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 폐지 공약의 조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특히 학기 중자사고로의 성적우수학생 편법 전·편입으로인한 일반고 우수학생빼가기 현상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양천구 목동은 2010년 이후 이 지역에 있는 2개의 고등학교(한가람고, 양정고)가 모두 자사고로 지정됐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의 장밋빛 기대는 잿빛으로 바뀌었다"며 "지역 내 고등학교가 모두 자사고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 내 거주 중학생이 진학해야할 일반고가 부족해진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집 앞에고등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일반고로 진학·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사고는 최근 학기 중에 일반고의 성적 우수학생을 전·편입시키고 있다"며 "자사고에서 일반고의 상위권 학생을 빼감에 따라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양천구 목동의 경우 처음 자사고 정책을 추진한 새누리당조차 '일반고 설립'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자사고 지정으로 인한 일반고 부족현상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사고 학교 당국 및 재학생, 졸업생만 자사고 유지를 요구하고 해당지역 교육환경에 피해를 주는 자사고 정책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 "자사고에 대한 좀 더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후퇴하지 말라는 취지로 받아들인다"며 "양천구의 한가람고와 양정고 경우처럼 바로 옆에 학교가 있는데도 못가고 먼 데로 학생들을 보내야 되는 자사고 주변의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자사고의 학생선발 및 전·편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사고 개혁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