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기업에 임금지급 내역 즉각 제출 요청
정부, 개성공단기업에 임금지급 내역 즉각 제출 요청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4.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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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지급한 기업 아직 없어"… 20일에 3월분 임금 일괄 지급 예상
▲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북측 근로자들의 3월분 임금을 지급할 경우 즉각 개성공단관리위원회(관리위)에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관리위는 '개성공업지구 통계자료 등에 관한 준칙'에 따라 기업들로부터 북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지급 내역을 제출받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임금 지급 뒤 며칠이 지나 내역을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임금 지급시 곧바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입주기업들이 북측 근로자들의 3월분 임금을 70.35달러의 기본급으로 산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북측은 지난달 우리 측에 3월분 근로자들의 임금 기본급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개정한 노동규정에 따른 74달러로 책정해 총 월급을 산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입주기업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일에 일괄적으로 우선 70.35달러로 산정된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3월분 임금지급 기간은 지난 10일 시작됐으며 20일에 마감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금을 지급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내에서는 북한이 일단 20일에 지급되는 월급을 받아들인 뒤 인상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북측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내세워 지난 7일 관리위와 한차례 접촉했지만,입장차만 확인했으며 후속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