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연내 정식 운영된다… 6월 규정 마련
AIIB 연내 정식 운영된다… 6월 규정 마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04.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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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지분 협상도 진행… 한국 지분 5% 못 미칠 듯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오는 6월 말까지 운영 규정에 관한 협정문을 통과시키고 연말 이전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중국 수석협상대표인 스야오빈(史耀斌) 재정부 부부장은 이날 관영 언론인 인민일보(人民日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AIIB가 오는 6월 말까지 장정(章程·운영규정)을 마련하기로 하는 출범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 부부장은 "AIIB 창립회원국들이 지난해 10월2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협정문 초안에 대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중순, 3월말에 총 3차례에 걸쳐 수석협상대표회의를 진행했다"면서 "그동안 회의를 통해 진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규정 초안을 6월 말까지 통과시키고 올해 연말 이전에 AIIB가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은 AIIB 창립회원국이 예상보다 많은 57개국으로 늘어남에서 따라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 하는 점이다.

아시아지역 37개국과 20개 역외국가 등 57개 창립회원국에 대한 지분 비율은 아시아국은 70~75%, 역외국이 나머지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을 중심으로 추산한 경제 규모에 따라 30%를 넘는 최대 지분을 갖고, 5% 안팎에 달하는 인도, 호주, 독일 등에 이어 한국은 5%에 다소 못미치는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IIB 초대 총재·부총재 선임 등 기구구성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부 매체는 AIIB 건립을 총지휘하고 있는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 진리췬(金立群) 임시사무국장이 사실상 초대 총재로 내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 부부장은 AIIB 초대 총재 선임에 대해 "공개, 투명, 객관성 원칙에 따라 총재와 지도부를 선임할 것"이라며 "기존의 다변 개발은행 관례에 따라 공식 출범 후 장관급 이사회에서 초대 총재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