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이행”
“서울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이행”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04.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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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 서울 총회, 도시·지방정부 기후변화 정책 수립 이정표 역할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 21차 UN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전 세계 도시기후정책의 이정표가 될 이클레이(ICLEI·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지난 8일 열렸다.
 
개막 3일차였던 10일 총회에서는 세계도시 시장포럼이 진행됐다. 의장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협약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서울행동계획(action plan)과 시장협약 이행에 관한 도시들의 계획’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 이클레이 서울 총회 의장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행을 맡은 지노 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사무총장
 
박 시장은 “서울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발전을 책임감있게 실천하고자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 계획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왔다”며 그 예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소개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정책인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블랙아웃 위기, 순환정전 등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시작한 정책이다.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은 당초 2014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기에서 생산하는 양인 200만 TOE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신재생 에너지 생산으로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진 2014년 6월 204만 TOE를 초과 달성했고, 그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에서 기후변화대응 행동 우수 도시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시장협약을 준수하면서 보다 강화된 저감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하며 에코마일리지 시스템, ICT 기반의 건물 효율화 사업, 서울시 LED·미니태양광 보급 등 서울시가 앞으로 추진할 정책들을 언급했다.
 
서울시의 해당 온실가스 감소 정책 계획들은 이클레이가 운영·관리하는 보고 플랫폼 ‘탄소등록부(cCR)’에 매년 보고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각국 대표단 온실가스 저감 의지 드러내
 
이번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각국 시장 및 대표단들도 도시별 감축 목표와 이행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클레이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팍스 타우(Mpho Parks Tau)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행정시장은 개발과 동시에 기후변화로부터 대응해야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을 설명했다. 또 에너지효율 높은 대중교통수단의 도입, 매립지 폐기물의 가스에너지 전환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총회를 통해 새롭게 시장협약 참여 의사를 밝힌 캐나다 몬트리올의 드니 코데르(Denis Coderre)시장은 “생물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녹색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감축해 1990년대 수준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함에 있어 에너지의 90%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정부에 보조금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드니 코데르 시장은 기후변화 정책에 있어 중앙정부 이전에 지역사회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시·지방 정부의 역할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방정부가 서로 협력해 현장에서 일 효율성을 높이고 목소리를 내 중앙정부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액션플랜, 기후 정책 방향 제시해
 
한편 몬트리올 외에도 이번 서울 총회를 통해 파리 등 30개가 넘는 도시가 시장협약 동참의사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도시들이 시장협약 이행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며 전 세계 지방정부 리더들의 도시 네트워크 협력과 강화를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시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서울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서울 행동계획은 서울시의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25%, 2030년까지 40%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 원전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 일환으로 1000만t(시민 1인당 1t) 이산화탄소 줄이기 등의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각 도시와 지방정부들이 지구의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계획이나 저탄소 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온실가스 배출에 국제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cCCR(기후등록프로그램, 이클레이 운영) 및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C40 운영) 등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이 미래 세대를 위한 초석임을 인식하고 시민, 의회, NGO등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 기후변화에 대응할 거센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