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성완종 메모 명단은 청탁 거절한 사람들"
홍준표 "성완종 메모 명단은 청탁 거절한 사람들"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04.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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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전 회장, 나한테 돈 줄 이유 없어… 국회가 검찰청이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메모에 '홍준표 1억'이라고 남긴 것과 관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메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청탁을 거절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지사는 16일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저만 하더라도 2013년인가, 2014년인가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을 봐 달라고 할 때 곤란하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남긴 메모와 경향신문과 가진 육성 인터뷰에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윤모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고인이 왜 그런 메모를 하고 돌아가셨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메모를 남기고 돌아가셨는지 거기에 대해 알 길이 없죠"라며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모씨에 대해선 "처음에 내가 밝힌 그대로"라며 "두 사람의 자금 관계는 모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저 한테 돈을 줄 이유가 없다"며 "그 때는 (성 전 회장을) 잘 몰랐다고 하지 않았냐"고 금품 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도 처음 터지고 난 뒤 어처구니 없다고 그랬다"며 "내가 수사 중심에 있지 않아 내가 알 길이 없다. 참 황당하다는 이야기를 죽 해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또 "캠프 내부도 점검하고 있다"며 "그런일이 있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가 '성 회장 리스트'를 대상으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홍 지사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국회가 검찰청입니까"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아일보] 박민언 기자 p456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