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호국영웅, 그들은 누구인가?
[독자투고] 호국영웅, 그들은 누구인가?
  • 신아일보
  • 승인 2015.04.16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혜경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지난 2일 경남 산청군에서 국립 산청호국원 준공식이 있었다.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조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우리는 이 분들의 공헌을 영원히 기억해야 함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분들이 영면하실 수 있는 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오는 2017년까지 올해 착공하는 괴산호국원를 비롯하여 11만기 규모의 호국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물리적 예우 뿐만 아니라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로 정신적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광복 70년을 계기로 분단 70년 마감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도 이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명예로운 보훈'은 광복 70년을 계기로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다.

즉 나라를 어떻게 찾고 지켰는지를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려서 국민의 하나 된 마음으로 미래로 통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는 지역별 우리고장 출신 전투영웅 추모시설을 설치하고, 학교별 선배 전사자·학도병 등의 명비를 설치하며, 공공기관 청사 회의실에 호국영웅 명칭 부여해 우리 정서에 맞게 호국영웅을 선양해서 자기 지역, 학교별 호국영웅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부산지방보훈청도 이에 발맞춰 지난 3월9일 호국의 쉼터를 조성하여 개관했다.

호국의 쉼터는 호국영웅들의 업적을 일상생활 속에서 되새길 수 있도록 청사 2층 아트리움을 활용해 설치했고, 호국영웅의 사진으로 채워진 '추모의 벽'과 '이 달의 6․25전쟁영웅' 포스터 전시, 그리고 6․25전쟁 해외 참전국에 감사하는 '기억과 감사의 뜰',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호국영웅에게 한마디'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개관 후 보훈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과 부산글로벌빌리지 주니어 기자단 등 학생,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면 부산시민 나아가 온 국민이 호국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지방보훈청의 '우리고장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대한민국을 어떻게 찾고 지켜냈는지'를 알리는 주춧돌이 되었으면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대한민국의 오늘날 번영과 발전은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지켜내기 위하여 희생한 국․내외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호국영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지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대한민국이 여전히 불안한 나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호국영웅을 기억하고 기리는 노력은 절대적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호국영웅 선양사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지는 호국보훈의 정신을 실현하는 방법이며, 수많은 국가 위기 때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호국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정혜경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