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귀농 안한다"… 귀농인 55%, 1년이상 준비
"무작정 귀농 안한다"… 귀농인 55%, 1년이상 준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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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에 정착한 사람 가운데 55%는 1년 이상 귀농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작년 11월24일부터 12월28일까지 전국 농촌 지역의 귀농·귀촌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한 결과, 55.2%인 552명이 '귀농을 위해 1년 이상 준비했다'는 답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3년 이상'이 21.4%, '1∼2년' 19.7%, '2∼3년' 14.1% 순이었다.

반면 '준비 기간이 없었다'는 응답은 9.2%로 매우 낮았다.

귀농·귀촌 이전 직업은 자영업자가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직 18.3%, 행정·경영·관리자 11.7%, 기능직 9.8%, 판매 서비스직 7.6% 등이었다.

귀농·귀촌 이유로 '조용한 전원생활을 위해'(3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도시 생활에 회의를 느껴'(24.8%), '은퇴 후 여가 생활을 위해'(24.3%), '새 일자리나 농업·농촌 관련 사업을 위해'(22.2%) 등 답변도 나왔다.

귀농·귀촌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여유 자금 부족'(47.2%)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영농 기술 습득'(27.4%), '농지 구입'(25.5%), '생활 여건 불편'(23.8%), '지역 주민과의 갈등'(16.1%) 등도 거론됐다.

귀농·귀촌 후 주요 경제 활동으로 '농업에만 전념'(40.2%), '농업과 다른 경제 활동을 겸업'(35.8%), '농업 이외 다른 분야 경제 활동에만 종사'(13.3%), '은퇴 또는 무직'(10.6%) 등의 응답이 나왔다.

귀농·귀촌에 대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는 45.4%로, '실패했다'는 평가(5.1%)를 크게 웃돌았다. '아직 모르겠다'는 답은 49.6%였다.

도시로 다시 이주할 의향을 묻자 72.1%가 '없다'고 답했다.

최윤지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귀농·귀촌인이 농업의 소중한 인적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 분야로의 진입과 농촌 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