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부정부패 책임자 누구도 용납치 않을 것"
朴 대통령 "부정부패 책임자 누구도 용납치 않을 것"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4.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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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 직접 언급 처음… "정치개혁 차원서 바로잡아야"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국민안전처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부정부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검찰이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지만, 박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문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측근이라도 비리가 드러나면 예외없이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문제를 뿌리뽑고 그것을 계속해서 중단없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개혁을 이루는 두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같은 문제도 쌓이고 부정부패와 비리, 적당히 봐주기 등으로 이런 참극이 빚어진 것이 아니겠냐"며 "부정부패와 적폐는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문제인 만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부터 예정된 중남미 순방과 관련해서는 "126명의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가는데 부득이하게 내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정으로 떠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피땀 흘려서 노력해도 한쪽에서는 엄청난 수십조, 몇조의 혈세가 줄줄줄 이렇게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낭비되고 이상한데로 흘러들어간다"며 "국가재정을 파탄내면 국민의 노력도 수포로 갈 뿐만 아니라 국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그냥 놔두고 경제살리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겠고,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어떤 경우도 흔들림이나 중단됨이 없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