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아시아나기 저고도 진입 원인 조사
日정부, 아시아나기 저고도 진입 원인 조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4.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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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과 다른 방향으로 활주로 진입"… 난기류 가능성도 제기
▲ 전날 밤 일본 서부 히로시마 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난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 앞쪽)이 15일 사고 지점에 멈춰 서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일본서 아시아나기 착륙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경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원인 규명에 나선다.

15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히로시마(廣島) 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진입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고도로 비행한 경위를 조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면서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의 전파 발신 시설에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설은 통상의 착륙 코스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기체가 통상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저고도로 비행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사고기는 보통의 다른 항공기와 달리 착륙때 활주로 동쪽으로 진입함에 따라 공항의 정밀계기착륙장치(ILS)가 대응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햇다.

일각에서는 저공에 깔린 구름 때문에 기체가 착륙 전 통상보다 고도를 더 떨어뜨렸거나 국지적 난기류에 휘말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당시 히로시마를 포함한 서일본 상공에 강한 한기를 동반한 공기의 소용돌이가 있었고, 그로 인해 히로시마가 있는 주고쿠(中國) 지방에 난기류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청은 사고 당일인 14일 낮, 당일 오후 9시께 규슈 북부와 주고쿠 일부 지역에 난기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착륙 전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고도를 낮췄다"며 기체가 급강하한 사실을 전했다.

한편 사고로부터 약 15분후인 14일 오후 8시20분부터 활주로가 폐쇄된 히로시마공항은 15일 오전에도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이날 히로시마 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일본 국내선 항공편만 35편이 결항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