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 금품수수 사실이면 목숨 내놓겠다"
이완구 "성완종 금품수수 사실이면 목숨 내놓겠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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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의지 드러내… "총리부터 수사 받겠다"

▲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총리는 또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은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었지만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관계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에 이 총리부터 수사를 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서운한 생각은 없으며 당연한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6하 원칙에 따라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총리직 정도가 아니라 제 목숨을 내놓겠다"면서 "망자(亡者)가 진술한 게 여덟 사람인데 또 그 외에 모든 망자와 관련된 것을 놓고 수사한 후에 이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망자의 말씀이라도 메모와 진술 내용을 보면 목적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제가 마치 망인을 사정 대상으로 한 것처럼 (메모와 진술에) 대단히 불만이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총리는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총리는 "총리 이전에 저도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가 있다"면서 "한 분의 근거없는 메모 내지 진술로 막중한 총리직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 총리는 "2012년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도운 적이 없다고 했는데 거짓말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의 질문에 "12월에 암으로 탈모 상태였고, 2∼3번 정도 유세장에 갔던 것이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청와대에 파견된 검사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주장에는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러 관행이나 관계 규정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까 밝힌대로 검찰에 제일 먼저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으며,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언급을 삼갔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세 차례 핵실험을 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플루토늄 40여kg을 확보하고, 우라늄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1차 핵실험을 한 지 상당히 지났기 때문에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 폭침 이후 5·24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대화에 나와 5·24 문제를 논의하자고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은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