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北, 헝가리 체제전환 경험 본받아야"
박 대통령 "北, 헝가리 체제전환 경험 본받아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4.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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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핵무장과 경제성장 병진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고 헝가리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본받아서 변화와 발전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헝가리하고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야노슈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개발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헝가리에 대해 "우리나라와 언어, 또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많은 나라일뿐 아니라 구(舊) 동구권 나라 중에서 우리와 최초로 수교를 해서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수교를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미래지향적으로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결단을 내리는 그 과정을 전해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헝가리는 그 후에 체제 전환에 성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로서, 북한의 비핵화라든가 한국의 통일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데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물포럼도 조기에 참석을 확정하고 기조연설을 하는 등 이 포럼에 크게 기여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상생 협력 방안과 경제·문화 분야 협력 방안, 물 문제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참여 등에 대해 주로 논의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헝가리의 우수한 과학기술과 한국의 제조·생산 기술을 창의적으로 접목, IT·자동차 부품·바이오제약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4월17일 유망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헝가리에 파견해 부다페스트에서 '코리아비즈텍데이(산업기술협력포럼 및 상담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활발한 제조업 분야 진출이 헝가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데 공감하고 향후 제약·의약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투자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기반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