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모여 "혐오스럽다" 비난… 질문엔 '묵묵부답'
첫 번째 장소는 김씨가 아내 한모(42·중국국적)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정왕동 원룸에서 이뤄졌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건물 주위에는 주민 40여명이 김의 얼굴을 보기위해 모여있었다.
원룸 건물 앞에는 출퇴근용 자전거가 증거품으로 놓여있었다.
김은 이 자전거를 탁 토막시신을 시화방조제까지 옮겼다.
오전 10시경 포승줄에 묶인 김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 모인 주민들은 김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주민들은 "너 때문에 중국동포들이 모두 욕을 먹는다",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은 입을 꼭 다문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은 원룸 안에서 부인을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살해 및 시신훼손 현장 이후 한씨의 팔과 다리를 유기했던 조카의 집 옥상, 토막시신 유기장소인 시화방조제 주변 등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진다.
한편 시흥경찰서는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김을 구속했다.
김은 지난 1일 오전 11시경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원룸에서 부인 한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시화방조제 인근 등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됐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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