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빈소, 정치권 조문 발길 이어져
성완종 회장 빈소, 정치권 조문 발길 이어져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4.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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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새정치연합 김한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 11일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충남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서산의료원에 고인을 애도하는 지역민 등의 조문 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의 발길 또한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께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성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문을 마친 이 최고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어렵게 자수성가해 기업을 일으킨 경제인으로 장학사업 등 사회에 이바지했다”고 성 전 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또 외형이 큰 영남권 및 호남권 기업에 비해 충청권 중견기업인 경남기업이 자원외교 수사 1호 타켓이 된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최고위원은 “정부의 자원외교 수사에 있어 단서나 이렇다 할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성 전 회장이 수사를 받아 온 것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각각 성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마쳤다.

김 대표는 “얼마 전까지 당의 동료 의원이었기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한 것에 대해 저희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포함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것과 관련한 질문엔 “의혹만 가지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메모지에 전·현직 대통령 실세 이름이 모두 거론된 것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 전까지 얘기할 수 없다”며 “빨리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총리도 이날 오후 성 전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총재는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취소하고 이 총리도 빈소 방문을 취소했다.

이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마쳤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 전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는 등 정치권의 조문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