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목 매 숨진 채 발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목 매 숨진 채 발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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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서 300여m 떨어진 지점서 수색견이 발견

▲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유서를 남긴 채 잠적한 가운데 경찰이 성 전 회장의 사진을 들고 평창동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유서를 쓰고 잠적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이날 오후 3시22분경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성 회장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성 전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경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오전 8시6분경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이어 오전 8시12분경 아들이 청담파출소에서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은 자택에 혼자 살고 있으며, '어머니 묘소에 묻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신호가 특정됨에 따라 경찰력 1400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투입, 이 일대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성 전 회장의 이동경로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