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준엄한 역사 평가 받을 것" 日임나일본부설 비판
이완구 "준엄한 역사 평가 받을 것" 日임나일본부설 비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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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왜곡 시도, 지록위마라는 말 쓰고 싶다"

▲ 이완구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면 반박한 홍윤기 교수의 저서를 들어 보이며 대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일본의 한일고대사 왜곡 사례인 임나일본부설 주장 등과 관련,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서는 안된다"며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는 앞으로의 한일 관계나 미래 세대를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4∼6세기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설치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주장으로, 최근 일본의 다수 학자 사이에서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의 한국 문화재 일부 설명에 '임나'라는 표기를 쓰고 있고, 최근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들도 임나일본부 내용을 다룬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고대에 한반도 남쪽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신라와 백제가 마치 일본의 식민상태에 빠져있었다는 일본 교과서 내용의 보도를 봤다"며 "충남의 공주와 부여는 백제의 왕도였고, 총리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으로서, 또 충남지사를 지낸 사람으로서 한일 고대사 관계를 명쾌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부에 이 부분에 대한 연구활동을 강화할 것과 사실 규명에 대한 대책을 세울것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거듭된 역사왜곡 시도와 관련해서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라는 말을 쓰고 싶다"며 "아시아의 평화와 새로운 평화질서에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