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외곽 승용차 안서 남녀 4명 숨진채 발견
경주 외곽 승용차 안서 남녀 4명 숨진채 발견
  • 천명복 기자
  • 승인 2015.04.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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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 모두 달라… 동반자살 한 듯

경북 경주 외곽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남녀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경주시 감포읍 한 농로에 세워진 매그너스 승용차 안에서 남매를 포함한 남녀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 승용차를 최초 신고한 주민은 "며칠 동안 차량이 움직이지 않고 주차된 것이 이상하다"며 신고했다.

숨진 이들은 승용차 주인 A(43·울산시 동구)씨와 A씨의 여동생(40), B(28·광주시 서구)씨, C(33·충북 청주시 서원구)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승용차 문은 잠겨 있었으며, 안에는 화덕과 술병 등이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이 생활한 집의 임대 보증금과 물건을 지인에게 꼭 전달해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다른 이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가 2년여 동안 취업준비를 해왔으며 최근 가출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달 25일 가출신고 돼있었다.

경찰은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주거 지역이 모두 다른 이들이 만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어떤 경로로 만나게 됐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경주/천명복 기자 mb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