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안심대출 사흘간 6조원 신청
2차 안심대출 사흘간 6조원 신청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4.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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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때의 절반 수준… 이틀 남기고 14조 남아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열기가 일주일 사이 식어버린 모양새다.

이번 주부터 재판매된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물량이 사흘 동안 6조 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돼 2차 신청자 모두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셋째 날인 1일까지 6만8762건, 6조662억원 어치가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사흘간 하루 평균 2조원으로, 지난주 1차 접수 때 하루 평균 신청액인 4조~6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청기간을 이틀 남기고 한도가 14조원 가까이 남아 나흘 만에 20조원을 전부 소진한 1차 때와 대조된다.

2차 대출 한도가 20조원인만큼 2일과 3일 7조원씩 신청이 들어와도 한도 이내가 된다.

2차분 신청분은 선착순이 아니라 1주일간 신청을 받고 나서 저가 주택 우선순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마감일인 3일까지 신청한 사람은 조건만 충족하면 모두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대출 또는 이자만 상환 중인 대출 가운데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났고 최근 6개월 간 30일 이상의 연체 기록이 없는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면서 2%대 중반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상품이다.

3일 신청마감 후 전산입력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5일에는 한도 소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감정평가에 앞으로 1~2주의 시일이 소요돼 최종 승인대상자는 오는 15일경 확정·통보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청 건수가 1차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조건을 충족하는 신청자 모두가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