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학원차량 문열려 6세 여아 추락 사망
운행 중 학원차량 문열려 6세 여아 추락 사망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5.04.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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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린이 학먼저 데려다주려 병원 아닌 학원으로 향해

운행 중이던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6세 여아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50분경 용인시 기흥구 중동 한 도로에서 모 태권도장 원장 A(37)씨가 운전한 스타렉스 통학버스가 우회전하던 중 운전석쪽 뒷문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양모(6)양이 도로로 떨어졌다.

이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

당시 차를 운전한 A씨 외에 보조 인솔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양양이 머리에 피를 흘리는 위급상황임에도 불구, 같이 타고 있던 어린이들을 태권도장에 먼저 보내기 위해 다친 양양을 차에 태우고 병원이 아닌 태권도장으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양은 사고가 나고 10여 분 후 119구급차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

경찰에서 A씨는 "횡단보도 앞에서 원생 1명을 내려주고 차문을 닫은 뒤 우회전해서 가는 중 차문이 열리면서 원생이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문이 열린채 출발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승객추락방지 위반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