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도시락' 흥행돌풍… 3주만에 50만개 돌파
'혜리 도시락' 흥행돌풍… 3주만에 50만개 돌파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4.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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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혜리 도시락'이 출시 3주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김혜자 도시락'에 이어 연예인 이름과 얼굴을 앞세운 편의점 도시락의 대박행진을 이어갈 조짐이다.

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출시한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지금까지 약 3주간 총 51만개가 팔렸다.

이는 하루 평균 2만7000여개가 팔려나간 셈이다.

이는 기존 도시락 1위 제품의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의 7배를 넘으며,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에서 나온 도시락 중 최고 실적이다.

실제로 혜리 7찬 도시락'(3900원)과 '혜리 직화 소고기덮밥'(4200원)은 각각 출시 당일부터 줄곧 도시락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7찬 도시락'은 닭다리 살, 소시지, 계란말이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직화 소고기덮밥'은 국산 소고기를 얇게 잘라 갈비맛 양념에 재운 도시락이다.

혜리 도시락이 이처럼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판매량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미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황우연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기존 편의점 도시락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 남성들이 양과 반찬 수를 대폭 강화한 혜리 도시락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혜리는 도시락 시제품을 맛보고 의견을 전달하는 등 본인의 이름을 내건 도시락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가 치솟자 세븐일레븐은 재빠르게 후속 상품도 내놨다.

고기 반찬을 특화한 '혜리 함박&치킨까스 도시락'(4000원)과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3900원)을 지난달 26일 출시해 구색을 강화했다.

앞서 연예인을 내걸고 성공한 편의점 도시락의 대표주자는 GS25의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다.

200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누적 판매량 4600만개를 돌파했다. GS25에서는 현재 배우 김혜자를 앞세운 도시락 총 14종을 판매한다.

김혜자는 제조업체를 방문해 직접 맛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본인의 이름과 사진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특히 2013년 12월 출시한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3500원)은 작년에만 220만개가 팔려 도시락 단일 상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도시락에는 고기산적, 치킨 가라아게, 돼지 불고기, 달걀 지단, 볶음김치, 버섯볶음, 콩나물 무침, 시금치 등 총 8가지 반찬이 들었다.

가격에 비해 구성이 알차고 푸짐하다는 소문을 타고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마더 혜레사', '갓혜자', '혜자푸드'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