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개발 핵심기술 '제3국 업체' 도입 가능성
한국형전투기 개발 핵심기술 '제3국 업체' 도입 가능성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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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사업관리 전담 '보라매사업단' 구성 추진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KF-X·보라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3국 업체로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1일 KF-X 사업과 관련, "미 정부의 수출승인서(E/L) 승인 제한에 대비해 외국 기술협력업체(TAC)와의 별도 하청계약 또는 제3국 TAC의 기술지원 등 대안을 마련해 KF-X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무컴퓨터(MC)와 능동전자주사레이더(AESA), 적외선탐색추적기(IRST), 전자전 장비인 초고주파(RF) 재머 등 KF-X 핵심 장비를 국내 기술 혹은 외국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작년 10월 차기 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핵심기술 이전을 위한 절충교역 합의서를 체결했고,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E/L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록히드마틴은 KF-X 개발사업에 필요한 17개 분야, 20여개 기술의 이전을 약속했지만, 미 정부가 E/L 승인을 하지 않으면 일부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자국의 핵심 기술인 스텔스 공법과 조종석에 내장되는 핵심 항공전자 장비 등의 기술이 외국에 유출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KF-X를 적의 레이더파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런 기술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F-X 개발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보라매사업단'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방사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방사청과 공군을 주축으로 70여명이 참여하는 보라매사업단을 구성키로 했다"면서 "보라매사업단은 KF-X 사업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F-X는 개발비와 양산비를 포함해 18조원대의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고 첨단 기술의 개발이 요구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의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구성 시기는 올해 6월 체계개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인 백윤형 공군 준장이 단장을 맡게 될 보라매사업단은 체계총괄팀, 체계개발팀, 국제협력팀으로 구성된다.

한편 방사청은 3천t급 잠수함을 국내 개발하는 장보고-Ⅲ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단의 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보고-Ⅲ 사업단은 기획조종팀, 설계관리팀, 체계연동관리팀, 연구개발관리팀 등 60여명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