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물가상승률이 두달 째 마이너스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을 우려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올랐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인상효과(0.58%P)를 제외하면 사실상 -2% 수준(0.4%~0.58%)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닽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 올해 1월 0.8%, 2월 0.5%로 하락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이래 15년8개월 만의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따.
상승 폭은 1월(2.4%), 2월(2.3%)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해 9∼12월 4개월 연속 1%대에 비해서는 소폭 확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을 기록했다.
이 지표 역시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8%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2.0% 하락했다.
품목별로 봤을때 △농산물(-3.0%) △석유류(-21.4%) △전기·수도·가스(-6.0%)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기타 공업제품(+13.0%) △축산물(+1.5%) △수산물(+2.5%) △가공식품(+2.0%)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주류·담배(+49.8%) △음식·숙박(+2.2%) △교육(+0.5%)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2%) 부문은 상승했고 △교통(-9.7%) △주택·수도·전기·연료(-0.4%) 부문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급 여건으로 인해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란 핵협상, 예멘 사태 등 지정학적 변동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