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서울시에 '대중교통정책' 협력 MOU 제안
페루, 서울시에 '대중교통정책' 협력 MOU 제안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3.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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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해외 비교시찰 성과

페루 리마시가 서울시에 교통분야 협력을 위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을 제안했다고 서울시의회가 3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 해외 비교시찰의 일환으로, 최근 페루리마시청을 방문해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교통정책을 소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페루 리마시가 최근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자 선정과 함께 지하철 3~6호선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전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서울시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페루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4일 공식 방문을 추진했고, 이 자리에서 페트리시아 주이아 리마시 부시장(Patricia Juiza) 등은 리마시의 교통혼잡 해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시와의 교통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제안했다.

주이아 부시장과 윌더 루이즈(Wilder Ruiz) 리마시의회 교통위원장 등은 "리마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교통문제 해결"이라며 "오염없는 깨끗한 도시, 교통체증 없는 도시로 만들어서 외국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초기 개발 단계에서 겪었던 교통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지식을 전수 받아 리마시 교통분야 정책수립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기관간 교통분야 정보 상호교환, 서울시의 풍부한 지하철 건설경험 공유 및 기관간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교통분야에서 서울시와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교통위원들도 리마시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입체적 지하철 건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교통시스템 개선과 교통문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서울시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극심한 교통혼잡을 교통카드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효율적으로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발돋움한 경험과 기술을 페루를 비롯, 세계 대도시와 공유할 것"이라며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경우 국가 이미지 상승 및 기술 선진국 입지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교통위원회는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제259회 임시회 기간 중 각 소관부서에 대한 업무보고 등을 통해 해외 시찰 성과를 소개하고, 5분 발언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게도 공개 건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