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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주는 고통, 이명
아무도 몰라주는 고통, 이명
  •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 승인 2015.03.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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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이명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이다.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이명’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명을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받아들였지만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이명은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소리나 근육의 경련소리와 같은 몸속의 소리가 귀에 전달되어 소리가 들리는 현상이다. 자각적 이명은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자각적 이명은 환청과는 다르다. 이명은 ‘삐’소리나 ‘윙’소리와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리는 데 반해서 환청은 음악이나 목소리와 같은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린다.

환청은 흔하지는 않지만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이명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열 명 중 아홉 명은 조용한 방에서도 20데시벨 이하의 이명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에게만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모두 이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임상적으로는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일 때 이명이라고 한다. 이명은 난청, 현기증과 함께 이비인후과의 중요한 증상 가운데 하나다.

이명은 기원 전 400년경에 기술되기 시작했지만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과 발병 기전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증상이다.

해외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30% 이상이 이명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이 가운데 6~8% 정도는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이명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이명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윌~’또는 ‘쏴~’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이명은 피로하거나 신경을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고 긴장이 풀리면 더 악화된다.

이명 환자에게 청력검사를 시행하면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이명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명의 주파수는 청력장애가 가장 심한 주파수나 갑자기 청력이 감소되는 주파수와 일치한다.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 진정제가 이명에 도움이 된다. 이런 약물은 수면을 촉진하고 짜증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잠자기 직전에 소량 복용하면 이명 증상을 억제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일반적인 치료나 약물이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중이재건수술, 내이 절제수술, 제8뇌신경 절단술 등이 있는데 혈관 장애나 중이 및 인두근육 장애가 있으면 갈고리 골절술이나 고막긴장근절제술 등의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시행하는 인공와우 이식술도 이명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난청이 아닌 이명 증상만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하지는 않는다.

난청 환자에게 처방하는 보청기는 청력을 증강시키므로 이명 환자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줘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실제로 이명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명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명 차폐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명 차폐기는 연속적 완전 차폐와 연속적 부분 차폐, 억제 차폐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으며 그 외에 보청기와 라디오를 이용해서 이명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보청기나 이명 차폐기를 조합해서 치료하면 이명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명을 무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보청기나 이명 차폐기로 서서히 이명을 잊게 만드는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치료 방법은 이명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이명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괴로움을 없애서 이명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줄이고 중추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적응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이명을 유발하는 음식과 증상을 완화하는 생활습관

▲ 이대일 원장
이명을 유발할 수 있거나 치료에 방해가 되는 음식이나 약물의 섭취를 삼가고 스트레스나 소음은 피해야 한다.

유제품, 커피, 코코아, 땅콩, 과일 등은 이명을 유발하고 어류나 조개류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 외에 이독성 약물, 세포독성 약물, 술 등도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청력 장애와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중 일부는 이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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