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 협상 결렬
여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 협상 결렬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3.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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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연금개혁 4월 결말" vs 우윤근 "단시일에 쉽지않아"
▲ 새누리당 유승민(왼쪽)·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례회담장에 들어서며 다른 곳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는 30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열어 실무기구 관련 협상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새누리당은 여야의 원래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안을 마련해 통과시키자고 요구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맞섰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5+5' 회동을 갖고 실무기구 활동기한과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기구가 무한정 간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권이 무책임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둬 정리해야 한다"며 "그 안에 합의된 안이 나오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 "이와 별도로 국회 특위는 5월2일 시한까지 최종적인 안을 만들어서 본회의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할 경우 논의가 파행을 겪을 것이라며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는 5월2일이 데드라인이니 굳이 기한을 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구성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의원이 빠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특위는 대타협이 종료됐으니 공식활동에 들어가야 하고 실무기구가 어떤 역할을 해줄 거냐는 별도"라며 "우리 당의 입장은 특위는 내일부터라도 가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양당 수석과 국회 연금 특위 간사들이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대타협기구가 종료하면서 구성키로 한 실무기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 "실무기구의 활동시한이나 구성,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해서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그 자체가 사실은 지난한 일"이라면서 "서구 유럽도 수년에 걸쳐서 연금 개혁을 완수했던 만큼 단시일에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특위 위원,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