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등기임원 연봉공개 개시 '관심'
주요 대기업 등기임원 연봉공개 개시 '관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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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14억800만원 공시

주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한상범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14억8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발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서 한 사장에게 급여 10억4600만 원, 상여 3억6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한 사장의 연봉은 지난해(11억5200만 원)보다 22%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은 31일 일제히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 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 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 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기 때문에 지난해 공개된 140억 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번에는 제외다. 

지난해 301억여 원으로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본무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임원인 LG그룹도 10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제출한다.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주요 그룹 소속 3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29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5억 4천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봉 공개는 2013년 11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은 31일까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