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올해 대규모 인력 신규채용 나선다
은행들 올해 대규모 인력 신규채용 나선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3.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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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590→1000명, 국민 355→800명, 기업 220→400명

▲ 은행 올해 신규채용 대폭 확대.
금융권 채용시장이 대폭 확대된다. 시중은행들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올해 신규직원 채용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총 1000여명의 채용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졸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의 인력이 보충될 예정이다.

올해 신설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은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며,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의 감사 및 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55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올해 2배가 훨씬 넘는 8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 29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은 올해 400여명으로 대폭 늘리며, 고졸·보훈 채용은 6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한다.

경력단절여성 채용도 신설해 시간선택제 정규직으로 일할 여성 300명을 채용한다.

국민은행은 3~4년 후에는 매년 700~800명의 퇴직자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려 총 400여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신입사원 200명은 다음 달 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앤 '탈(脫)스펙' 채용을 진행하며, 올해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도 새로 도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전체 총 500명가량이었던 채용 인원을 올해 상당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0명을 뽑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직) 채용을 마무리하는대로 5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생 100여명을 뽑는 채용 절차에 들어가며, 7∼8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해 250명을 채용했던 대졸 일반직 공채는 오는 10월부터 전형을 시작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이 지연되면서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하나금융그룹은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이 성사될 경우 적극적인 채용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이 이뤄지면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어 채용여력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채용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