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에 아직 9명이나 있다"
문재인 "세월호에 아직 9명이나 있다"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3.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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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비용 핑계 대면서 인양 안할 수 있나"
"여야 간 합의했던 특별법 자체 무시하고 있어"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동산 사랑재에서 가진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27일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 조직을 대폭 축소한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한 것에 대해 "여야 간에 합의했던 특별법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29일 취임 50일째인 29일 국회 의원동산 내 한옥인 사랑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월 국회가 열리면 그에 대한 추궁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지금 세월호 특별조사위뿐 아니라 세월호 인양까지도 정부가 할지 말지 의지를 안 보이고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정한다는 식의 답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면 안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9명이나 있다"며 "어떻게 비용 핑계를 대면서 인양을 안 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면 모를까, 가능한데도 인양을 안할 가능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며 "적어도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면 단 한 사람도 그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세월호 진상 규명이라는 것이 그냥 지나간 사건 뒷처리 사후 처리 의미만 있는 것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정말로 돈이나 효율이나 탐욕이 먼저인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50일 사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꼽았다가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3자 회동으로 답을 바꿨다.

그는 "유쾌한 대화는 아니었지만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