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기장의 추락 전 외침 "빌어먹을, 문 열어!"
저먼윙스 기장의 추락 전 외침 "빌어먹을, 문 열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3.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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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심상치 않음 직감한 듯 '제발 문 열라' 호소

▲ 24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추락한 프랑스 남부 세인 레 잘프스 부근 해발 1천500m 높이의 알프스 산악에 비행기 잔해가 형체를 알 수 없이 흩어져 있다.ⓒAP/연합뉴스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당시 부기장이 안에서 걸어잠근 조종실 문을 열기위해 기장이 소리를 지르며 다급한 몸부림을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독일 대중지 빌트 보도에 따르면,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CVR)에 "빌어먹을 문 열어!"라는 기장의 절박한 고함이 녹음돼 있었다.

당시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28)는 기장이 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종실 문을 안에서 걸어잠근 상태였다.

이에 기장이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제발 문을 열라'며 호소했다.

음성녹음장치에는 승객들의 비명도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기장이 기내에 비치된 손도끼로 조종실 문을 내리치는 소리도 이어서 들렸다.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던 중 알프스에 추락했다.

프랑스 검찰은 루비츠 부기장이 고의로 하강 버튼을 눌러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