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잘못하면 '독초나물'… 식중독 주의
봄나물, 잘못하면 '독초나물'… 식중독 주의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5.03.2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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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 제거해서 섭취해야 안전

 
바야흐로 봄나물이 제철을 맞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겨우내 지친 육신을 원기회복 시켜주는 채소로 많은 주부들에게 인식되어 많이 조리하고 있다.

하지만 봄나물을 잘못 먹었을 경우 오히려 식중독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더구나 도시 주변의 하천은 중금속 오염의 위험이 있고 논두렁이나 밭두렁은 잔류농약 오염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도로변은 지나다니는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의한 오염도 있으므로 채취를 삼가야 한다.

또한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의 봄나물은 자칫 잘못하면 비식용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하여 채취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순수하게 봄나물만 섭취를 해도 식중독에 걸릴 수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다래순이나 두릅, 고사리, 원추리 등은 독성을 지니고 있는 봄나물이다.

그래서 끓는 물에 데쳐야만 독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비식용 부위를 섭취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원추리나물의 콜히친(colchicine) 성분은 발열과 구토, 설사, 복통, 두통, 신부전을 일으킨다.

따라서 자연독 식중독 환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그러므로 원추리는 크게 자란 것일 수롤 콜히친의 독성분이 강하므로 어린순으로만 채취하여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뒤 찬 물에 2시간 이상을 담구었다 요리해야만 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봄철인 3월에 봄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무려 320여 명이나 발생했다.

봄나물 식중독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그러므로 먼저 식용 가능한 봄나물인지를 확인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적어도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잔류농약과 기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들을 제거하면 된다.

[신아일보] 박철성 의학전문기자 pcs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