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내일 전액 소진되나…"당분간 재판매 없어"
안심전환대출 내일 전액 소진되나…"당분간 재판매 없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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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기준 누적액 11조 육박…"MBS 발행마쳐야 추가 판매"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안심전환대출 전용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사흘째인 26일 판매 실적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이르면 27일, 늦어도 내주 초까진 연간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판매 실적은 오후 2시 기준 총 9만8586건, 10조8905억원을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첫날인 24일 4조5000억원을 판매했으며 둘째날인 25일 4조4000억원을 매해 3, 4월의 한도를 거의 소진했다.

이런 속도라면 이날 누적 기준 13조원을 넘겨 5월 한도 상당 부분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은 직장인들의 연차가 많은 금요일인데다 조기 소진을 우려한 전환 희망자들이 몰려 이르면 이날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실제로 일부 은행 콜센터는 안심전환대출 문의 고객에게 "27일 전액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주까지 대출현황을 살펴보고 보고 전체 한도를 늘릴지 검토할 방침이다. 안심전환대출 대상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2차 판매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최소한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품은 전환한 대출을 시장에서 MBS로 전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으므로 시장에서 20조원 상당의 채권을 소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 판매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자본금 증액도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 법 개정 사항이라 국회를 통과하기 위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의 제2금융권 확대와 관련해 업계의 찬반논란이 뜨겁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장기적인 고객 확보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제1금융권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지난 24일 16개 은행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금리는 연 2.53~2.65%로 연 2.8% 수준까지 내려온 기존의 변동대출 금리보다 낮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