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통학버스 급제동에 3살 원아 튕겨나가 사망
어린이집 통학버스 급제동에 3살 원아 튕겨나가 사망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3.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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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에 안겨있다 급제동하자 튕겨나가

어린이집 통학버스가 아파트 내 도로에서 급제동을 하면서 버스 안에 타고있던 원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경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구내 도로에서 어린이집 통합버스(운전자 윤모씨·63)가 갑자기 급제동했다.

이 사고로 하차를 앞두고 보육교사에게 안겨있던 A(3)군이 튕겨나가면서 차 모서리에 머리를 다쳤다.

A군은 병원치료를 받가 사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5시5분경 뇌출혈로 숨졌다.

보육교사 등은 어린이집 도착을 앞두고 A군이 보채자 달래기 위해 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는 "A군을 달래면서 가장 먼저 하차시키기 위해 안전벨트를 풀고 안고 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다른 원아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 윤씨가 아파트 도로에 설치된 간이 중앙분리대 때문에 주행이 불편하자 역주행을 시도하다가 다른 차가 접근하자 급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A군을 안고 있다가 함께 쓰러진 보육교사에 대해서는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