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독주’ 막아라… 넥센·두산·SK 대항마
‘삼성독주’ 막아라… 넥센·두산·SK 대항마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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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28일 플레이볼 ②
한화 성적 전망 극과 극… ‘김성근식 마법’에 희망
LG·롯데·KIA·NC 복병… 신생팀 케이티 돌풍 관심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달성을 노린다.

다른 9개 구단은 삼성의 독주를 막는 데 전력을 쏟는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5 KBO리그의 주요 테마는 ‘최강 자리를 굳히려는 삼성과 삼성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9개 구단의 도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는 늘 같은 엔딩을 연출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이 우승컵을 들고 포효했다.

올해도 삼성은 ‘1강’으로 꼽힌다.

지난해 팀 타율 0.301을 기록한 막강 타선이 건재하고 마운드도 선발과 중간, 마무리 모두 빈틈이 없다.

지난해 1선발 역할을 한 릭 밴덴헐크가 일본으로 진출하고 배영수와 권혁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지만 삼성은 이미 대체 자원을 확보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가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다른 팀 감독은 “삼성이 여전히 최강”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삼성의 독주를 막으려는 대항마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특히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무릎을 꿇었던 넥센은 2014년 199홈런을 기록한 화력과 한층 성장한 국내 투수진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은 크다.

하지만 백업 선수에 불과했던 비니 로티노를 내보내고 영입한 브래드 스나이더는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변수는 3〜5선발로 뛸 토종 선발진의 성적이다.

지난해 넥센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내내 토종 선발 발굴에 힘썼고 한현희와 문성현을 3·4선발로 낙점했다.

하영민·금민철·최원태 등 5선발 자원의 경쟁도 유도했다. 토종 선발진이 염 감독의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넥센은 대권도 넘볼 수 있다.

삼성에 앞서 ‘왕조’를 구축했던 SK는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비시즌에 전력누수가 없었던 SK는 확실한 불펜 정우람이 복귀하면서 불펜의 힘을 키웠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우승 경험이 있다는 점도 SK가 지닌 무형의 전력이다. 다만, 무릎 부상으로 두 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중견수 김강민의 공백은 시즌 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니에스키 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은 국내 최정상급이란 평가다.

하지만 5선발로 낙점한 이현승이 시범경기 막판 손가락을 다쳐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또한 김강률·함덕주·윤명준으로 꾸린 필승조에도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는 복병으로 꼽힌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는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불펜진을 갖췄다.

반면 선발진과 타선은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롯데는 장원준과 김사율이 FA 자격을 얻은 후 팀을 떠나면서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정훈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FA 보상선수로 영입한 정재훈이 불펜에 힘을 싣는다’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KIA는 메이저리그 입성 꿈을 접고 돌아온 윤석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윤석민이 확실한 선발 혹은 마무리로 자리 잡는다면 KIA도 명가 재건을 꿈꿀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보유, 1군 엔트리 등 ‘신생팀 특권’이 사라진 NC는 동일한 조건으로 형님 구단과 대결한다.

NC는 지난 2년 동안 실력을 키워 중상위권의 전력을 갖췄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5강 후보’란 희망적인 전망과 ‘여전히 하위권 전력’이란 냉철한 비판이 공존한다.

한화는 시범경기 최하위에 그치긴 했지만, 불펜 승리조를 기용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났다.

김성근 감독은 “삼성을 상대로 승리해 더 의미가 있다. 삼성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팬은 최근 2년간 FA 시장에서 영입한 정근우·이용규, 송은범·배영수·권혁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리고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100%(1984년 OB, 1989년 태평양, 1991년 삼성, 1996년 쌍방울, 2002년 LG ‘2001년은 감독 대행’, 2007년 SK)의 신화를 달성한 김성근 감독의 ‘마법’에 희망을 품는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입성한 케이티 위즈는 신생팀의 패기로 선배 구단과 맞선다.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으로 144경기를 휴식 없이 치러야 하는 케이티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최약체 케이티를 상대로는 꼭 승리해야 한다’는 상대 전술과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박세웅 등 신예와 이대형·김상현 등 경험 있는 선수가 조화를 이루면 리그 판도를 바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